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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11.26 [18:32]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며
 
편집부

   2020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그런데 북한당국이 남한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문재인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2000년 6.15 평양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공동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남북한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하여 남북한이 준(準)전시 상태에 돌입함으로써 지금 한국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전쟁은 한민족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소련 스탈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전포고도 없이 242대 탱크와 17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서부, 중부, 동부 전선에 걸친 전면 남침을 개시하여 시작되었다. 남한군이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거리고 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경부선 열차를 타고 김천까지 도망가는 바람에 북한군은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낙동강 전선까지 파죽지세(破竹之勢) 로 진격할 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전열을 정비하여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여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자 전세가 역전되었다. 한국군과 유엔군이 북진하여 압록강까지 진격하자 북한의 동맹국인 중공군이 1950년 10월 인해전술로 한국전쟁에 개입하여 한국군과 유엔군은 후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국토를 한 평이라도 더 자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게 되었다.

▲     © 편집부



  한국전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민초들이 남행 열차를 타고 피난하는 처참한 모습
   한국전쟁 발발 2일 후인 6월 27일 UN군이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침략당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투참가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물자 및 재정지원 39개국, 지원 의사 표시 3개국 등 총 63개국의 UN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러자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이 1950년 10월 인해전술로 한국전쟁에 개입했다. 그래서 한국전쟁은 핵무기만 제한된 세계 3차 전쟁과 다름이 없었다.
   6.25 한국전쟁으로 국군 62만, 유엔군 16만, 북한군 93만, 중공군 100만, 민간인 250만, 이재민 370만, 전쟁미망인 30만, 전쟁고아 10만, 이산가족 1,000만 명 등 당시 남북한 인구 3,000만 명의 절반이 넘는 1,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3천리 금수강산이 황폐화되었고, 공업 기반의 절반이 소실되어 국부의 1/4인 30억 달러(현 화폐가치로만도 3조원)의 손실이 있었다. 또한 남한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납북되거나 월북했고, 북한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월남하여 인구의 대이동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휴전선이 생겨 남북한이 분단되고, 남북 체제 대결이 심화되었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두 번이나 외딴 곳에서 피난살이를 하며 온갖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지주들과 반공청년들은 북한 공산당의 만행으로 가혹한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되거나 팔자에도 없는 옥살이를 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예술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전했다. 문인들은 종군기자로 활약했고 대전과 대구를 중심으로 전쟁문학을 꽃피웠다. 음악과 무용 종사자들은 악극단을 만들어 전방의 군부대를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위문했다. 영화 종사자들은 홍보영상을 만들어 국군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교육자들은 피난지인 대전, 대구, 부산 등지에서 간이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했다. 사업가들은 피난민들을 경제적으로 많이 도왔고, 전후 10여 년간 전쟁 복구 사업을 하는 데에 많이 기여했다. 의료인들은 의료봉사로 부상당한 국군장병과 민간인들을 치료해 주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수많은 전쟁 관련 문학 작품과 노래와 영화와 연극과 그림이 쏟아져 나오고, 수많은 구호단체와 보훈단체와 건설회사가 설립되어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의 깊은 상흔(傷痕)을 치유하고 극복하여 오늘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었지만,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휴전상태에 있으며, 북한 당국의 끊임없는 도발로 남북한 간에는 지금도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실향민과 부상자들 중에는 지금도 경제적,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강제 납북되거나 행방불명으로 지금도 생사 확인이 잘 안 되는 분들이 많이 있고, 전사자 유해 발굴은 지금도 비무장지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아직까지 보훈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23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해 한반도 긴장 수위도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전쟁이 또 일어날 경우 한반도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어 남북한이 공멸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남북한의 평화통일과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남북한 정상의 공동선언의 이행이 화해와 평화, 통일로 가는 이정표이자 남북관계 진전의 척도임을 확인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대북 군사행동 · 대북 전단 살포 · 북한의 대남 확성기 30곳 재설치에 대응한 대북 확성기 재설치 등 합의에 역행하는 상호 적대적 행동이나 언사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 철도 및 도로 연결, 이산가족 상봉, 친미 사대와 외세 의존 탈피, 군축으로의 지향 등 남북한이 기왕에 합의한 사항들을 하루 빨리 실천에 옮겨 끊어진 남북통신선과 남북관계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 또한 남북한의 경제와 문화와 학술 교류를 다각적으로 활성화 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의 평화통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핵무기 발사와 무력시위와 남침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가치 있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종 기념식과 기념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주변의 충령탑, 6.25승전 기념탑, 국립현충원, 전쟁기념관, 통일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나라 사랑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 편집부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추념식)에 참석, 행사 중반부에 기념사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GDP(국내총생산)는 북한의 50배가 넘고 무역액은 북한의 400배를 넘는다.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며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겪은 부모 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다. 8천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남과 북, 온 겨레가 겪은 전쟁의 비극이 후세들에게 공동의 기억으로 전해져 평화를 열어가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하고, 평화가 오래 이어진 후에야 비로소 통일의 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남북관계 구상도 강조했다. 이어 "남북의 화해와 평화가 전 세계에 희망으로 전해질 때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기사입력: 2020/06/26 [08:02]  최종편집: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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