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ORG 웹사이트가 한국어와 한국 수화 및 제주어를 포함한 1,000개의 언어로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목할 만한 번역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월 4일, 캐나다인 중 8,870명이 사용하고 있는 미크맥어가 JW.ORG 웹사이트에 이용 가능한 언어로 추가되면서 이번 기록이 달성됐다.
금전적 이익이 아닌 성경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운영되는 본 웹사이트는 한국 수화 번역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수화를 사용하는 농인은 약 95,659명이다. 현재 JW.ORG 웹사이트에서는 100개의 수화로도 자료를 볼 수 있으며, 청각 장애인들이 웹사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약 4,470개 이상의 한국 수화 영상 자료가 제공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농인 이복례 씨는 “책의 문장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내용의 요점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책을 수화로 번역한 영상물을 보고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화 영상물을 통해 이해하기 더 쉽고 명확한 지식을 얻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감동을 받고 생활의 지혜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더 잘 분별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 규모의 번역 신기록은 수천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전 세계 약 350개의 현지 번역 사무실(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 번역 사무실)에서 번역을 하는데, 이는 해당 언어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에 관해, 빈 대학교 번역학 센터의 교수로 재직 중인 게르하르트 부딘 박사는 “[여호와의 증인의] 번역 작업을 분석해 보면, 번역학의 기본 원칙과 최적의 실용 번역 작업 방식을 온전히 따르고 있음이 명확해진다.”고 평가했다.
1997년부터 번역을 시작한 한국 수화 번역팀은 현재 37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농인들이 십대 우울증과 같은 일상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영상과 오디오 출판물을 번역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웹사이트
JW.ORG 웹사이트에서는 1,000개의 언어로 다양한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21개의 언어로 웹사이트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이용 가능한 웹사이트이다. 이에 대해, 「웹 세계화 성적표(The Web Globalization Report Card)」의 저자 존 영커는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JW.ORG 는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페이스북이나280여 개 언어를 지원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라우드 소싱 웹사이트 위키피디아보다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여호와의 증인의 번역 역사는 180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뉴욕 워릭에 위치한 여호와의 증인 세계 본부의 중앙장로회 성원인 제프리 잭슨은 “2013년 1월에 우리는 508개 언어로 번역을 했는데 그 수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7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우리가 번역하는 언어 수가 508개에서 1,000개로 거의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죠.”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존 영커는 “인터넷은 컴퓨터를 연결하지만, 언어는 사람을 연결하죠. […] JW.ORG 웹사이트는 포춘 500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미국 최대기업 500개를 가리킴)에서는 지원하지 않을 만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지대한 경의를 표합니다.”고 웹사이트의 성격에 관해 언급했다. 여호와의 증인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쉽게 와닿을 수 있는 언어로 성경의 말씀을 전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